제 9 회
어서 오십시오. 사숙님!
어느 놈이 곽정이냐?
사숙, 바로 저 놈입니다
저 놈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휙~! 하면서 이리가 삽시간에
형씨 어깨에 발톱을 세우고 덤벼들어요
허나 이 때 형씨가 뒤에서
뒤를 돌아보면...
이리가 바로 그 순간 "우지직"하며
형씨 팔을 물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말이에요. 형씨 혼자서
초원을 돌아다닐 때
누가 형씨 어깨에 손을 얹는다면
꼭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만져 봐서
사람의 손인지를 확인 해봐야 하는 거에요
만져봐서 사람 손이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그럼 바로 이렇게 두 손을 꽉 잡아 당기고
머리를 그 놈의 머리에 박아서
이렇게 돌리고 돌려서
힘을 써 밀쳐내면 되는 거에요
형씨, 손이 정말 부드럽네요
빨리 먹어요. 요리가 식었잖아요
차가운 음식도 먹을 순 있잖아요
알았어요. 이봐요. 점원~
네.. 갑니다
미안하지만 이 요리들을 좀 데워 주시오
네
잠깐만
형씨, 어떻게 데운 요리를 먹겠어요?
이 요리들을 원래대로 다시 한 접시 더 만들어 오라구
그렇게 하죠
그리고 또
이 강요주(江瑤柱)들은 다 5년이 넘어 먹지 못하는 것들인데
이것도 돈을 받을 건가?
네? 저희 집 강요주는 절대...
아~ 됐어. 가라구. 가. 가서 다시 하나 만들어 와
좋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모르겠단 말이야
난 어디로 놀러가야할까..?
아님 내가 형씨를 쫓아서 몽고로 갈까요?
나도 형씨처럼 수리새 두 마리쯤 잡아서 놀아보죠
몽고는 너무 추워서 몸이 왜소한 형씨는
틀림없이 견디기 힘들 거에요
형씨 집은 어디에요?
아버지가 날 좋아하지 않아요
형씨 아버님이 뭐 때문에 형씨를 좋아하지 않겠어요?
우리 아버진 어떤 사람을 붙잡아 놓고 풀어주지 않고 있는데
그 사람에겐 함께 말할 사람도, 또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죠
내가 그 사람이 불쌍해서
그 사람이랑 함께 얘기 좀 나누고, 음식 좀 먹은 걸 가지고
그래서 바로 뛰쳐 나왔죠
그렇다면 형씨 아버지는 지금 분명 집에서
형씨 어머니는요?
애초에 돌아가셨는걸요
아버지도 날 원치 않고요...
아니에요. 그건 아닐거에요
형씨 아버진 틀림없이 지금 사방으로 형씨를 찾아 다닐테니
어서 빨리 돌아가도록 해요
형씨 말도 맞아요
그럼.., 우리 우선 몽고에 가서
수리 두 마리를 잡은 후에 집에 돌아가죠. 네?
수리는 그렇게 잡기 쉬운 동물이 아닌걸요...
형씨가 가르쳐주면 되죠
설사 내가 가르쳐 준다고 해도
형씨가 흰 수리새를 발견하기란 아주 어려울 거에요
형씨 돈을 이렇게나 많이 써서 정말 미안한걸요
무슨 말을요...
형씨가 맛있었으면 나도 맛있었던 거고
그럼 우리 둘 다 하루 신기한 요리들을 잘 먹어본 거잖아요
허나.., 우린 처음 만난건데
도대체 나의 뭘 보고서...?
우리가 이렇게 알게 됐으니
그렇군요. 그래요
좋은 친구!
그럼 난 가죠
그래요
형씨~, 형씨!
자, 이 옷을 입고 가요
그리고 또 이것도, 이것도 가지고 있다가 가는 길에 써요
그럼.., 그럼 여기서 헤어지죠
무슨 일이에요. 형씨..?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냥 울고 나면 괜찮겠죠...
내가 형씨한테 귀한 물건 하나를 달라고
줄께요!
아직 뭔지도 얘기 안했는데요?
형씨 맘에 든 것이라면 그냥 가져가면 되요
이 말을 가지고 싶은데요~
이 건.., 좋아요! 형씨에게 선물하는 걸로 하죠
자...
고삐를 잘 잡아요
형씨, 그럼 우리 다음에 만나야겠군요
이름이 뭐죠?
CTC 중국어 자막 동호회
누가 형씨를 부른다고 생각하고
* 강요주(江瑤柱) -- 살조개
어째서 집에 돌아가지는 않는 겁니까?
아버지가 화를 내잖아요
형씨를 그리워 하고 있겠네요
내가 아주 아주 어렸을때 이미 돌아가셨어요
이게 바로 좋은 친구사이 아니겠어요?
부탁하고 싶어서요...